현장리포트

화장품의 모든 것이 있는 곳

제3회 오송화장품. 뷰티산업엑스포

한국의 화장품산업이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뷰티산업엑스포의 세 번째 행사가 지난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에 걸쳐 진행됐다.
KTX 오송역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최신 뷰티 제품 소개, 수출상담회, 컨퍼런스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97개사가 총 258개 부스를 열고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36개국 500여 명의 해외 바이어 등 1천여 명의 바이어가 오송을 찾아 한국 뷰티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한 개막식

10월 4일, 워킹 뷰티쇼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출발한 개막식은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과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양희 충북도의회의장, 이승훈 청주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의 각급 인사가 참석하여 다양한 축사를 보내는 것으로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이어서 테이프커팅과 전시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기업과 지자체간의 뷰티협약, 국제계약 등 비즈니스 관련 협약식도 박수를 받으며 성사됐다.
엑스포 전시관은 총 3개 기업관과 마켓관, 비즈니스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관과 비즈니스관은 바이어와 셀러의 산업홍보와 계약에 대한 관심을, 학계의 이목을 끌었던 컨퍼런스 홀에서는 학술대회와 포럼, 세미나 등을 통해 화장품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장이 열렸다. 50%할인판매를 실시한 마켓관에는 일반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모든 전시관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업관, 상담관

엑스포의 중심에는 기업관이 있었다. 기업관은 국내 뷰티기업들과 국내외 바이어들을 연결해주는 자리로, 수많은 계약 건이 오가면서 엑스포의 진정한 가치를 빛냈다. 올해 엑스포에는 중국과 홍콩, 캄보디아,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36개국 499명의 해외바이어가 엑스포를 찾았고, 기업관의 국내 기업과 제품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비즈니스 상담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500여명의 해외바이어와의 지속적인 상담을 하며 국내 뷰티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컨퍼런스

컨퍼런스관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코스메틱 컨퍼런스, 할랄화장품세미나가 진행됐으며, K-뷰티포럼과 화장품 포럼, 할랄인증 및 시장진출 교육의 국내 컨퍼런스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10월 5일 오후 2시, 오송역 2층 컨벤션홀에서는 ‘K-뷰티 포럼’이 개최되었는데, 이곳에는 충북 화장품제조업체, 뷰티서비스단체, 한국미용학회, 학계 등 도내 및 전국 뷰티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오송 화장품 뷰티 클러스터 해외진출 방안’과 ‘글로벌 화장품 진출 전략’ 등 두 개의 세션으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다양한 볼거리, 살거리

이번 행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선강, 한국화장품 등 국내 유명 화장품 기업이 대거 참여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마켓관이 관람객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한 마켓관 외에도 오송역 서측광장을 중심으로 뷰티체험존 부스가 설치되어 네일아트, 메이크업, 피부관리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점도 눈에 띄었다. 바이어들뿐만이 아닌 일반 관람객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은 대목이다.

하루 평균 1만5천여 명, 총 8만2천여명이 방문한 이번 엑스포에서는 1천321억원 수출계약 추진되면서 성황리 종료되었다. 숫자에서 나타난 규모만 보더라도 국내 최대 뷰티 엑스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진 자리였다. 이번 엑스포는 기업과 국내외 바이어, 전문가가 참여해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도 뷰티산업엑스포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행사였다. 특히나 최근 뷰티산업과 의약외품의 각별한 관리에 집중한 식약처의 안전행보가 기반이 되어 일어난 산업부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산업의 안전장치가 든든하게 작용하면, 업계와 뷰티 관련 전문가들은 건강과 인체에 대한 부담 없이 시장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기에, 뷰티산업의 활황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