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 식의약포커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18℃ 이상 되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식약처는 이달부터 10월까지 관계기관의 합동 지도·점검과 수거·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수산물안전과

비브리오패혈증균이란?

비브리오패혈증균은 1~3%의 식염농도에서만 증식하는 호염성세균이다. 이 균은 해수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에 나타나 8~9월 환자가 급증한 뒤 10월이면 소멸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하구 또는 연안의 바닷물, 해수, 갯벌, 그리고 각종 어패류에 서식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온대·아열대·열대지방의 해수에서 검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염분이 낮고 유기물질이 많은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주로 검출되고 있다.

TIP1. 이름도 비슷한 ‘장염비브리오균’은 뭘까?
장염비브리오균은 해수의 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증식하는 식중독균이다. 장염비브리오균은 20~37℃의 온도에서 가장 빠르게 증식하며 3~4시간 만에 100만 배로 증가한다. 이 균은 붕장어, 전어, 멸치, 오징어, 문어, 낙지, 갑오징어, 주꾸미, 소라고둥류, 키조개, 꽃게 등 바다에서 채취한 어패류에서 검출되며, 이를 섭취·조리한 사람과 도구에서 2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균 감염 증상과 잠복기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구토·오한·설사·수포·하지부종·수포·궤양·괴사 등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감염 후 36시간 내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고,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내 응고증이 발생한다.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경미한 소화기관 증상으로 끝날 수 있으나,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패혈성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의 잠복기는 최소 3시간에서 최대 8일이며, 40~50%에 달하는 치사율을 갖는다. 상처에 의한 감염 시에는 약 12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피부근막, 근육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TIP2. 비브리오패혈증균 고위험군 환자
- 간질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
- 알코올중독자
- 만성질환자(당뇨병, 폐결핵, 만성신부전, 만성골수염)
-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 위장관 질환(무산증, 위궤양, 취염, 췌장염, 국한성 장염, 허혈성 장질환 등)
-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받는 사람
-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등
-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 면역결핍환자(AIDS나 백혈구 감소증 환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어패류를 조리할 때는 흐르는 물에 2~3회 반복하여 깨끗이 씻어낸다.

사용한 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예방한다.

균이 증식하기 쉬운 봄·여름철에는 가급적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한다.

음식을 익힌 뒤에는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상처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려면

장갑, 장화 등 보호도구를 착용한다.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타 식재료와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바로 조리하지 않을 때는 냉장 보관해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닷물 속 들어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TIP3. 여름철 생선회 식중독 예방요령
- 생선을 절단, 조리하기 전 표면을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낸다.
- 머리, 내장을 제거한 후 생선 내부와 외부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낸다.
- 깨끗한 칼과 도마로 생선살을 발라내고, 사용한 도구는 깨끗이 세척, 소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