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는 최근 야산, 들녘 등의 농촌과, 하천·도로변 등의 도심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을 채취해 중금속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도심 주변에서 자라는 봄나물에 농산물 허용 기준보다 높은 수위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또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 채취 및 섭취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에 식약처는 봄나물 채취 시 제대로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미나리와 유사한 독미나리는 치쿠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구토, 복통, 설사,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은방울꽃은 콘발라톡신이라는 독성이 있어 구토, 설사, 혈액응고,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참나물과 유사한 천남성은 독성 사포닌이 심장마비, 허탈증, 구토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을 경우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꽃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암술·수술·꽃받침을 제거하되, 채취 후 바로 조리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득이 보관해야 할 경우 꽃잎이 마르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식용꽃 중 특히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섭취해야 한다. 국화는 쓴맛이 강하므로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좋으며, 아카시아꽃은 차, 샐러드, 떡, 튀김, 부각, 술 등 다양한 메뉴로 활용하기 좋다. 6,000종 이상의 품종을 갖고 있는 장미와 남유럽과 북아프리카가 원산지인 금어초는 거의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리는 꽃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베고니아는 새콤한 맛이 있어 식초 대신 사용하거나 샐러드,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술로 사용되는 진달래, 매화, 아카시아, 국화꽃 등은 갓 피었거나 반만 핀 꽃잎을 떼어 사용하고, 도수가 25도 이상인 알코올을 알코올4 대 꽃1의 비율로 담그는 것이 적당하다. 차로 즐기기 위해 꽃잎을 건조시키기도 하는데, 이때는 연한 소금물에 꽃잎을 살짝 씻어 채반에 건진 후 물기가 빠지면 방습효과가 있는 한지 위에 펼쳐 서늘한 그늘에서 말리면 된다. 꽃잎이 두꺼운 꽃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따뜻한 바닥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습기를 완전히 제거해 말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