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4월 8일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와 함께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나트륨 줄이기 범국민 참여 행사 ‘삼삼한 건강 한마당’을 개최했다. 여의도 봄꽃축제와 함께 시작된 이 날 행사는 올바른 식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삼삼한 입맛을 찾아라’, ‘삼삼한 건강 마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김승희 식약처장, 오병희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위원장 등 주요 내빈들과 뮤지컬배우 손준호·김소현 부부 및 국민참여단이 함께 한 ‘삼삼한 건강 한마당’ 현장을 소개한다.

글, 사진 편집부

벚꽃이 만개한 여의도공원은 이날 봄꽃축제를 보러 온 시민들과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문화광장 한 켠에 마련된 ‘삼삼한 건강 한마당’ 행사는 개그맨 박준형의 진행 아래 김승희 식약처장,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 오병희 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김춘진, 문정림, 이목희, 최동익 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의 축사로 시작됐다.

우리나라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027mg.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량(2000mg 미만) 보다 약 2.3배 많은 양이다. 이 같은 나트륨 과잉섭취 현상은 소득 증대 및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여가 시간 증가, 맞벌이 부부 및 여성 사회진출 증가 등에 따른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와 외식문화의 확대 때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나트륨 과잉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위암, 신장질환, 골다공증,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런 추세를 개선하고자 지난 2012년 출범한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는 매년 각계 주요 인사들과 국민이 참여하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 행사를 개최해왔다. 행사는 튼튼먹거리 탐험대, 인형극 등의 어린이 체험프로그램과 삼삼한 건강 마트, 나트륨 함량을 줄인 식품 체험관 등 대국민 참여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이날 행사 가운데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설렁탕 국물로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 습관을 측정, 상담한 ‘삼삼한 입맛 찾기 코너’였다.

식약처는 나트륨 줄기기 운동의 추진 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들을 진행해 왔다. 첫째 급식 등 공공기관과 나트륨 공급자들의 염도 관리, 둘째 소비자들의 나트륨 저감 경각심 고취, 셋째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기술지원 및 식문화 재창조 등이다. 특히 식약처는 나트륨 섭취의 취약계층인 중년 남성 및 임산부, 유아·청소년을 위해 학교 급식은 ‘작은 국그릇 선택제’와 ‘국 없는 날’을 확대 실시하고, 지자체 참여 건강음식점을 지정·확대해 나트륨 저감화 모델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현재 ECMD, 현대, 아워홈, CJ, 한화, 아라코, 신세계, 후니드, 삼성, JJ케터링, 동원, 한울 등의 급식업체가 나트륨 줄이기에 호응해 시범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2011년 전국 21개 지역에 지정 운영된 114개의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 역시 2013년 181개로 확대되었다.

식약처는 오는 2017년까지 나트륨 섭취량 20% 저감을 목표로 나트륨 저감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트륨 줄이기 실천 우수업체 선정과 함께 서포터즈 위촉식을 가졌다. 우수업체로는 대상FNF 종가집이 선정됐다. 이어 치러진 나트륨 줄이기 결의선언에는 뮤지컬배우 손준호·김소현 부부와 자녀 손주완 군과 함께 국민대표단이 ‘나트륨 권리’를 선언했다. 나트륨 권리 선언은 소비자들도 나트륨을 줄인 식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표명하는 의식이다.

한편 여의도공원 문화광장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나트륨을 줄인 간식을 직접 조리해보고, 자신이 담은 장바구니에 들어 있는 나트륨 함량을 계산해보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