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시행되는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기술 진흥법」은 식품, 의약품 등의 안전기술을 체계적으로 실효성 있게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계획과 그에 따른 시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주요내용은 식품의약품의 안전기술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의 의무화와 연구개발사업의 추진 및 기업 참여 유도, 안전기술의 진흥을 위한 체계 마련 등이다. 식품, 건강기능식품, 농수산물, 축산물, 주류, 의약품(마약류), 화장품, 의료기기 등이 적용 대상이다. 식약처는 5년마다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안전기술 진흥에 대한 발전방향과 핵심기술 개발 전략, 중장기 투자 방향의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한다. 이와 함께 기업, 연구자 등 민간의 다양한 수요가 반영된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등의 출연금으로도 연구비를 충당 할 수 있다. 식약처는 여기서 나온 연구성과가 산업체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시책도 마련, 시행한다.

식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영업자는 2017년 5월부터 가공식품 등의 나트륨 함량을 동일하거나 유사한 식품 유형의 나트륨 함량과 비교해 소비자가 알기 쉽게 색상·모양을 이용해 표시해야 한다.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가 시행 되면 국민들이 나트륨 섭취량 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식품접객업소의 위생 상태를 평가, 등급을 부여하는 위생등급제도 2017년 5월부터 도입돼 음식점 등의 위생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마련된다. 우수위생등급을 부여받은 업소는 일정기간 출입검사 수거 등을 면제받고 위생설비 시설개선에 필요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등급을 표시한 광고가 가능해져 업소 간 자율경쟁으로 위생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소비자의 식생활 환경 변화로 원료 및 기준 규격에 대한 재평가가 내년 5월부터 이뤄진다. 결과에 따라 과거 인정됐던 사항이 변경되거나 취소 될 수도 있다. 그밖에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표방하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으로 인정될 수 없다.

약사법 개정안에 따르면 인삼류검사기관은 한약재 품목허가를 받은 후 홍삼과 백삼을 한약재로 제조할 수 있게 되며 인삼류제조업자는 인삼류검사기관이 제조한 홍삼과 백삼을 판매할 수 있는 특례를 10월부터 갖게 된다. 이 경우 인삼류제조업자는 약사법에 따른 판매질서 및 안전관리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제조부터 투약까지 취급 정보를 보고해야 하는 대상자의 범위와 내용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약류 제조·수입자는 물론 이를 취급하는 도매상이나 병원도 식약처에 유통이력 및 사용자 정보 등을 신속히 보고해야 한다.
마약류 취급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조만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