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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저감화종합계획

입에 쓴 음식, 몸에는 좋다는데 그렇다면 단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소비량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작은 사치를 부리는 기분으로 마시는가 하면 피로에 지친 눈꺼풀을 붙잡기 위해서도 마시고, 특별히 여가를 보낼 길이 없어 마시기도 한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에 얼마나 많은 당류가 들어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을까?

국민의 당섭취 현황과 당류저감화종합계획의 시행 배경

가공식품 가운데 당류 섭취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식품은 음료류다. 우리 국민은 음료류를 통해 1일 평균 약 13.9g(종이컵으로 콜라 2/3분량)의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3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커피를 통한 당류 섭취량이 가장 많다. 어린이·청소년들의 경우 탄산음료, 영·유아의 경우 과일 및 채소음료 등으로 가장 많은 당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당류저감 종합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식약처에서 우리 국민의 일일 당류 섭취현황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평균 총당류 섭취량은 1일 열량 섭취량의 14.7%, 이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는 1일 열량 섭취량의 8.9%이다. 2007년 조사내용과 비교했을 때 총당류 섭취량은 21%,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5%가 늘었으며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 비율도 증가했다.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이 1일 열량의 10%이상을 초과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 발생 위험이 높다. 비만은 39%, 고혈압은 66% 이상 발병률이 높다고 조사되었다.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해 가공식품 당류 섭취량을 줄이는 일은 시급해 보인다. 게다가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연간 6.8조원(‘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적정 수준으로 당류 섭취 조절이 필요한 실정이다.

당류저감화종합계획의 목표

간편식 등 가공식품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당류 섭취기준을 초과하는 연령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당류저감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본격적으로 당류 저감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의 목표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열량)의 10% 이내로 낮추는 것이다. 과일이나 우유 등을 원재료로 하는 가공식품의 경우 천연 당류와 단맛을 위해 인위적으로 첨가된 당류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모든 당류를 10% 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즉, 하루에 총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200kcal (당으로 환산 시 50g) 이내로 당류 섭취를 관리하는 것이다. 당류저감화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을 함께 살펴보자.

국민 개개인의 덜 달게 먹는 식습관 및 인식 개선

국민 실천운동 및 식생활 교육·홍보 확대

당류 섭취는 단맛에 대한 선호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평소 식습관과 식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약처는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을 마련하고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 ‘시럽은 한 번만’ 등 생활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천메시지 발굴 보급하고, 국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실시한다. 또한 당류 줄이기 실천지침을 포함한 식생활 교육·홍보도 추진한다. 특히 입맛이 형성되는 시기의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당류 줄이기 교육을 강화한다. 교육은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및 교육부 등과 협력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개인 맞춤형 당류 섭취량 관리 지원

국민 스스로 당류 섭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 영양관리 스마트폰 앱인 ‘칼로리 코디’에 연계 제공한다. 또한 개인이 자신의 단맛 적응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보건소, 병원 등에 단맛 미각 판정도구 보급을 확대한다.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영양표시 등 당류 관련정보 제공을 확대

식약처는 국민이 쉽게 당류 저감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당류 관련 정보가 포함된 영양표시 의무 대상 식품을 2017년 시리얼류, 코코아가공품부터 2022년 과일 채소가공품류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탄산음료·캔디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 가운데 당류 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해 고열량·저영양 식품 표시 방안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당 함량이 높은 디저트, 슬러시, 빙수 등의 조리식품에 자율영양표시제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소비자가 제품 섭취 시 적정 섭취기준(1일 기준치) 대비 섭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를 의무화한다.

식품 산업체에 식품별 당류 저감 목표와 연도별 저감 가이드라인 제시, 당류 저감 기술을 개발·보급

식약처는 식품유형별 특성, 제조 방법 등을 고려하여 식품별 당류 줄이기 목표를 설정하고 제품 생산 기술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저감기술의 일환으로 대체재 활용제품 개발지원을 위한 가이드를 마련하고, 확보된 저감기술을 중소업체에 지원한다. 또한 ‘당을 줄인’, ‘저당’ 등의 표시·광고가 가능하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한다.

당류를 줄일 수 있는 조리법과 메뉴 개발 지원

보육시설 등 급식을 통한 당류 섭취 현황 조사 및 당류 줄이기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일반 가정, 급식소 등에 당류 사용을 줄인 조리법을 개발·보급하고, 외식 프랜차이즈 등에 당류를 줄일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지원한다.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당류 함량이 높은 식품 판매제한 확대

키즈카페, 과학관, 수련원 등 어린이·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탄산음료 등 당류 함량이 높은 식품의 판매자제를 유도한다. 또한 학교 내 자판기를 통한 커피판매를 제한하고, 학교 및 학원주변 식품 판매점에서 소용량 음료를 우선 판매하도록 유도하는 등,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적절한 당류 섭취를 유도하고자 한다.

당류 저감화 추진기반 구축

영양표시 등 당류 관련정보 제공을 확대

식약처는 당류 저감화를 위해 다양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품에 들어있는 당류 함량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식품영양성분 DB로 구축하여 국민들이 영양관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당류 섭취량과 만성질환의 관련성 등에 관한 연구를 실시하여 당류 저감화정책 추진기반을 구축한다. 식약처는 당류저감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소비자단체, 산업체 등과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이번 당류저감화종합계획을 통해 당류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입맛이 개선되고, 당류 저감식품의 생산 및 유통이 활성화될 것이라 예측했다.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실태를 모니터링 하는 등 관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