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양이 맞는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약의 모양이다. 앞에서 Y 씨가 흰색이어야 할 노란색의 알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처럼, 약의 모양이 원래와 다르다면 변질이 의심되므로 일단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든 약이 하얀색의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노란색? 초록색 등 색이 다르고, 타원형, 네모형 등 어떤 특정한 모양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에 따라 다른 알약들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2. 그 약이 그 약 맞는지 확인

두통약 성분이 두통약이 맞는지, 소화제 성분이 잘못 들어간 것은 아닌지 확인을 한다. 위에서처럼 약의 겉모양도 확인하지만, 그 약의 내용물(주성분)이 맞는지를 실험하여 확인한다.

3. 약에 불순물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약이 만들어지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 중의 수분이나 산소와 만나 변질될 수 있다. 또 약을 감싼 포장재와 만나 불순물이 생길 수도 있다. 아니면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불순물이 들어있는 채로 약을 복용한다면, 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 시험한다.

4. 위에서 잘 부서져야 흡수가 된다.

알약을 물과 함께 삼키면 식도를 타고 위로 들어가 연동운동을 받아 부서진다. 이렇게 약이 부서져야만 주성분이 나오게 되어 약효를 볼 수 있다. 만약 알약이 너무 단단하게 만들어져 위에서 부서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아마 약효는 얻지 못하고 소장? 대장을 거쳐 그대로 몸 밖으로 나와 다음날 아침 내가 먹은 알약을 변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약이 위에서 적절히 부서져 위나 소장에서 흡수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시험을 한다.

5. 올망졸망 똑같은 알약을 만들자.

오늘 먹은 약과 어제 먹은 약의 함량이 다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 알의 크기가 비교적 큰 진통제나 감기약이라면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겠지만, 약효가 없거나 과잉 투여되어 부작용이 나타나는 등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또 매일 같은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어야 하는 고혈압약이나 고지혈증약의 경우 약마다 함량이 다르다면 매우 곤란할 것이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함량이 일정한지에 대해 시험한다.

6. 정말 500 mg 복용한 것 맞아?

약은 탄생하는 단계에서부터 하나의 알약에 주성분을 얼마나 넣고 하루에 몇 알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오랜 기간 자세히 연구된다. 주성분 함량을 지켜서 약을 만들고, 이것이 맞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아주 기본적이면서 중요하다. 모든 약은 포장에 함량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는데, 포장에 “1 정당 아세트아미노펜 500 mg”으로 적혀 있다면 이 약은 아세트아미노펜을 500 mg 함유하고 있는 알약인 것이다. 과연 이 알약이 400 mg이나 600 mg이 아닌, 500 mg이 맞게 함유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험인 함량시험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