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햄 속에 함유된 영양성분 등을 보고 제품을 판단하는 ‘똑똑한 소비’가 확산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햄류의 영양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축산물의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지난 9월 21일 고시했다.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마련된 이번 개정안은 2017년부터 모든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축수산물정책과 축산물기준과

세밀한 정보 표시로 ‘건강한 소비’ 유도

아는 만큼 보이는 축산물가공품 유형

햄과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의 똑똑한 구매를 위해 몇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대표적 식육가공품인 햄은 ‘햄,생햄,프레스햄,혼합프레스햄’으로 나뉜다. 햄과 생햄은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식약처고시)에 따라 고기 함량을 정하고 있지 않으나, 통상 90% 이상 식육이 함유돼 있다. 고깃덩어리를 그대로 가공하거나 약간의 식품을 넣어 제조 가공한다. 프레스햄은 제조 시 식육이 85%이상, 전분은 5% 이하로 사용되며, 고기에 다른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첨가하여 만든다. 혼합프레스햄은 제조 시 식육이 75%이상, 전분은 8% 이하로 사용되며, 고기에 어육 등을 혼합하여 가공한다.
또한 소시지는 제조 가공 시 식육은 70% 이상, 전분은 10%이하로 사용되며, 식육을 잘게 갈아 다른 식품을 첨가한 후 훈연가열 등의 가공과정을 거친다. 현재 제품 유형별 고기 함량 표시는 생산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다. 단, 제품 이름에 ‘치킨’, ‘돼지고기’ 등 특정 원재료명을 사용할 경우 의무적으로 그 함량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햄 소시지의 유형별 가공방법 및 고기 함량

※ 단, 고기함량은 제조가공 시 원료배합 기준을 말하며, 제품의 특성에 따라 첨가되는 배합수는 제외하고 계산